ellipiece :: 내가 하고 싶은거라~

우연히 친구랑 톡을 하다가, 이 친구가 이제는 자기가 하고 싶었던 거 하려고 지금 다니던 회사는 1-2년 더 다니고 그만둔댄다. 그래서 물어봤지? 뭘 할려고? 뭘 하고 싶은데? 그랬더니 뜬금없이 공부를 더 하고 싶단다.



원래도 공부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친구라서, 그리 놀랍지는 않았지만 ㅋㅋㅋ, 그러게 가끔 주변에 그렇게 특이한 사람이 있긴 하다. 어떻게 공부를 좋아할 수가 있냐구. 도저히 납득이 안돼..납득이~~





여하튼, 이러다가 더 늦으면 하고 싶었던거 못해볼거 같다면서, 지금부터 몇년 차근차근 준비해서 상급학교로 진학할거란다. 대단한 녀석!! 멋지다고 했다. 멋지잖아. 내 친구지만 멋지더라. 다들, 지금 하고 있는 거 힘들다 힘들다고 하면서도 못 때려지는데, 그게 질기기가 쇠심줄 같은데, 분연히 그만두고 지 하고 싶은거 할거란다.



물론, 크게 얽매이는 곳이 없기에 가능한 선택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2막 인생을 준비하기에는 조금 늦은 나이임에도 멋지게 다시 할거라고 해서 멀리서나마 박수를 쳐줬다. 그러곤 나한테 물어보는 거라..


"니도 니 하고 싶은거는 하고 살아라" 


헉,, 갑자기 뭐 큰 둔기라 한 대 맞는 느낌? 내가 하고 싶은게 있기는 했나? 그게 기억이 안난다. 꿈이란게 나에게 원래 있었던가? 그건 먹는건가요?? 





엄마는 가끔 니가 뭐 아쉬운게 뭐가 있고 답답한게 뭐가 있나라고 하시지만, 내가 눈물로 지나온 세월을 이야기해보면 참.. 절대로 그리 말 못한다. 내가 포기한 일이 얼마나 많았는데, 돈들고, 돈드다며 아예 예외로 해놓은 일이 어디 한두개인줄 아는가? 내가 왜 결정장애가 생겼는데.. 쳇, 지금 보니 내가 워낙에 편하게 보이지??


지금처럼 편하게 맘 먹으면서 살려고 내가 버려둔 내 열정이 얼마나 많은 줄 모르고 하는 이야기지.. 문제는 나는 그 꿈들을 다 잊어버린거 같다. 워낙에 생각을 하면 곱씹게 되씹는 편이라 최대한 생각을 안하고 살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요 몇 년동안은 꿈조차 생각 안하고 살았던거 같다.


진짜..내가 하고 싶은게 뭐였지??


Posted by 정보톡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