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lipiece :: 뭐 어쩔수 없지..없는거잖아

가끔은 그렇게 풀어지면 좋다고 생각했어. 그동안 너무 자존심이 뭐다, 이렇게 저렇게 해야한다 라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었지.



그래 나도 한번쯤 그런 거 다 잊어버리고 버려보자 했지. 그래서 나같은 소심한 트리플 A형이, 각종 복잡한 생각을 다 버리고 먼저 다가갔는데.. 반응이 없다. 내 문자를 씹는다.ㅋㅋ





그 문자를 보내면서 생각했지. 이렇게라도 내가 먼저 노력해줬는데도 다가오지 않는다면, 그래 이제는 틀린거로구나. 무슨 연인관계도 아니고, 고작 친한 친구관계였음에도, 이것저것 문제를 풀어낼 시간이나 해결할 방법 조차 주지않은채 이렇게 끝내버리는 구만.



인간 대 인공지능의 경기에도 총 다섯번의 게임을 하는데..ㅋㅋㅋ 이건 뭐, 난 기계만도 못하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내가 했던 것이 과연 실수였나? 그게 큰 잘못이었나? 모르겠다. 난 아직도, 난 아마도 다음에도 그런 경우가 온다면 어영부영 거리다가 지금과 같은 행동을 취했을 것이다.





잘못이라기 보다는 내문제인셈이지. 어떻게 해결할수 없는 내 근원적인 문제인셈이다. 그런걸 다 아는 친구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보다. 내가 두번이나 먼저 손 내밀어줬고, 화해의 제스처를 취했건만, 이번에도 이렇게 나온다 이거구나.





사실, 이번 문자는 나한테서는 큰 용기였다. 음..정확히는 용기라기 보다는, 내 깊은 마음속의 표시였다. 내가 좀 힘든 일이 생겨서 고민하던 중에 떠올랐다. 세상에 이런 일은 고민거리도 안되는 거였구나. 내가 먼저 다가가보면 되지 뭐, 이것이 소중하다면, 이 친구가 소중하다면 내가 먼저 다가가는 것이 그동안 쌓아놓은 자존심보다는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나중에 후회는 안하게 해보는데 까지 내 노력을 다해보자였다. 그런데, 결과는 이딴씩이다. 내가 뭐 스토커도 아니고, 그래, 이쯤에서 잊어주마. 니는 그동안 참 많이도 니 맘대로 하고 살았으면서도, 이런 게 그렇게 중요했구나 싶다.





나를 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니었구나 그래~ 그동안 오래된 우정은 지우자. 고딩때부터 우정이 까짓것 뭐가 소중하리, 이제는 각장의 자리가 가는 거니깐.. 아무래도 나도 조금은 다른 곳으로 가려나 보다. 그것이 또 운명이겠지


Posted by 정보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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