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마미아 재밌게 보다가, 잠시 껐다. 아무리 여러 가지를 할수 있는 멀티라도 예능을 보면서 글을 쓰는 건 도저히 안되더라.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들으면서(?)는 할 수 있는데 당최, 예능은 그게 안되더라고.
난, 요즘 시시껄렁한 예능위주로 시청을 한다. 드라마는 이미 접은 지 오래되고, 응사가 인기있다던데, 불행히도 우리집에는 케이블이 나오지 않는다. 지상파만 나오는 몇 개 안되는 집 중에 하나다. 오죽하면, 조카들 우리집에 오면 티비를 못본다. 왜? 볼게 없어서..ㅎㅎㅎ 그래서 계속 나를 괴롭힌다. 놀아 달라고......
어쩔수 없이 여러 가지 놀이기구를 만들어서 놀아줘야하는 게 힘들다면 힘든다? 나도 너무 티비를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우리 조카들만이라도 티비말고도 재미난게 있다고 여러 가지 만들어 주고 이야기 해주기를 좋아라 한다.
일단 조카들은 우리집에 오면 컴퓨터나 티비를 일체 못한다. 왜? 둘다 꺼버리고 못 켜게 하니깐, 근데 물론 좀 더 크면 그 말을 들을런지는 모르겠다만, 아직까지는 이 말을 들어주는 편이다.
그러면 뭘 하느냐?? 예쁜 그림을 그리면서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물론 더 어린 조카는 이야기는 못 만들어내지만, 종이게 낙서 정도는 할수 있다.
아울러 우리집에 있는 각종 재료들로 놀이를 만들어 한다. 장바구니에 이것저것 문방구류를 주어 남아 시장놀이를 하는 가 하면, 유치원인양, 노래하고 춤추는 것도 하고, 커튼을 치고는 까꿍 놀이를 한다.
내 책상 밑에 들어가서 숨기놀이를 하는 가하면, 오래된 박스를 뒤집어 쓰고 박수치며 사람찾기 놀이를 하기도 한다.
이렇게 놀다보면 진짜 허기지고 힘도 든다. 그러면 엄마가 때마침 맛나게 호떡을 구워주신다. 맛있게 호떡 먹고, 동네 산책을 한다. 얘들은 얘들이라 아무리 추워도 얼마나 놀이터를 좋아하는 지 모른다. 휴일은 되어야 우리집에 오니깐, 놀이터에도 얘들이 제법 있다.
같이 신나게 돌려주고 나면, 어느새 집에 보낼때가 되어버린다. 그렇게 우리집에서 놀다가는 날은 두녀석다 그날 푹 잔다..한번도 안깨고 말이다. 먹기도 잘 먹는다고 한다.ㅎ
그러니 우리집에 오는 걸 너무 좋아한다.